[뉴스톡톡톡] 중증장애인·소외아동들과 산행서 싱그러운 봄 '만끽' 어르신들 초청 점심대접 … 전기노후가구 시설 교체도

20일은 '장애인의 날'이고, 다음 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장애인 4명 가운데 1명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구는 272만6천명이다. 인구 100명당 5.59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이나 자살충동 등 정서적 위기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과 함께 나누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장애인·소외이웃과 나눈 행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편집자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신체적 장애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가활동의 기회가 적어 사회적으로 소외받기 쉬운 그룹홈 거주 중증장애인들에게 자연체험의 기회를 통해 삶의 활력 및 자립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아름다운 산행 나들이 행사가 지난 18일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장애인들과 함께한 '봄 나들이'= 청주시 흥덕구 운천신봉동 주민센터(동장 배철영)는 이날 그룹홈 거주 중증장애인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동행하는 미동산 수목원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운천신봉동주민센터 직원들은 미동산 수목원에서 장애인들과 벗삼아 수목원 일대를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의 활동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배철영 운천신봉동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 비장애를 떠나 대상자와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더욱 많은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발굴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운천신봉동주민센터는 또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성인장애인 대상 직업적응훈련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외 아동들의 '아름다운 산행'= 청주시 흥덕구 봉명2송정동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채윤식)도 다음달 가정의 달을 맞아 18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위치한 사랑산에서 소외된 아이 24명과 함께하는 따뜻한 봄 산행을 가졌다.

'우리 모두 하나되어 함께 걸어요'란 구호로 실시된 이날 행사는 대우꿈동산의 24명의 아이들과 바르게살기위원 10여 명이 함께했고, 닭볶음탕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사랑산을 등반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연이은 봄비로 우려와는 달리 날씨는 무척 화창해 따뜻한 봄기운 속에서 산행에 참여한 20여 명의 아이들은 봄꽃과 돋아나는 새싹으로 싱그러운 봄을 만끽할 수 있었고 시종일관 웃음꽃이 얼굴에 피어났다.

바르게살기위원회는 평소 동 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해마다 겨울철 홀몸노인, 소외된 이웃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을 돕고 있고, 나라 사랑하는 마을 만들기를 위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산불 예방과 환경정비 활동을 실시해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채윤식 회장은 "주민화합으로 훈훈한 지역사회를 소망하며 가정의 달을 앞두고 산행 일정을 마련했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마다 행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회원 모두 더 노력해 아이들은 물론 소외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 또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동장 박노열) 한송이 봉사대(회장 노재용)는 지난 17일 금천동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 30여 분을 관내식당으로 초청해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며 온정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날 점심은 어르신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갈비탕과 떡, 과일 등 한송이 봉사대에서 직접 마련한 기금으로 준비하고 봉사단원들이 직접 반찬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며 말벗이 되어드려 식사시간 내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노재용 회장은 "차린건 없지만 아들, 딸이 대접해 드리는 점심이라 생각 하시고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오래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송이 봉사대는 금천동 주민으로 구성된 회원 50명에 이르는 민간 봉사단체로 16년째 독거노인 경로잔치, 저소득층 가구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서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청원구-전기공사협회 무료설비 봉사= 이밖에 청주시 청원구(구청장 반재홍)는 20일 복지사각지대 저소득가구인 오근장동 김모(78·조손가정) 할머니댁에 전기노후가구 화재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개·보수 봉사를 벌였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손녀(고1)와 손자(중1), 3명이 어렵게 살아가는 이 가정은 형편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누전현상을 그냥 방치하고 있던 중 청원구의 소외이웃보듬기사업으로 발견됐다. 이날 한국전기공사협회 충북도회의 회원업체인 우신전설㈜(대표 강병성)은 무상으로 전기안전점검과 전선 및 등기구를 교체해 줌으로써 약 100만원 상당의 경비를 절감시켜 줬다.

김 할머니는 "늘 전기 때문에 불안했는데 구청에서 좋은 분들을 보내어 이렇게 도와 주시니 앞으로 맘 편히 살 수 있게 됐다"며 청원구와 한국전기공사협회 충청북도회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마음을 담은 감사편지를 구 담당자에게 보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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