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60% 이상서 식품에 사용 금지된 이엽우피소 검출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최근 백수오가 갱년기장애 개선ㆍ면역력 강화ㆍ항산화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중장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백수오 제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나, 시중 유통 제품의 대부분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서울서부지방검찰청·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 진위여부를 조사했다.

유전자검사 결과, 32개 중 실제로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 제품(9.4%, 백수오가루(한밭식품·자연초), 백수오가루(건우·인차), 백수오가루(감사드림))에 불과했다.

반면 21개 제품(65.6%)은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12개 제품, 37.5%)하거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해 제조(9개 제품, 28.1%)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개 제품(25.0%)은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돼 있으나 백수오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제품들의 유통 원인은 최근 백수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재배기간이 짧고(백수오 2~3년, 이엽우피소 1년), 가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켜 유통·제조·판매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가짜 백수오 건강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해당 업체에 허위표시 제품의 자발적 회수·폐기 조치를 권고했고, 23개 업체(이엽우피소 검출 21개 업체와 유전자검사가 가능하나 표시와 달리 백수오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2개 업체)가 이를 수용해 조치 완료했다.

하지만 제조공법 상 완제품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6개 업체 제품에 원료를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은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이엽우피소 검출원료의 자발적 회수·폐기를 거부하고 있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백수오 식품의 원재료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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