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마늘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 해제로 국내 마늘농사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충북도 산하 「단양 마늘시험장」(장장 송인규ㆍ어상천면 소재)이 다양한 마늘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개발중인 마늘상품 중에는 「쉬운 공정이면서 효능을 배가시키는」 아이디어성이 많아 일반 주민들은 물론 마늘 판매업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단양 마늘시험장이 상품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나선 것은 ▶차별화만이 대중국산에 대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그 경쟁력이 판로와 소비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단양 마늘시험장이 시도중에 있거나 구상중인 아이디어 상품은 「마늘 양갱」,「찹쌀코팅 마늘」, 「스프형 마늘」 등 대충 3가지.
 마늘 양갱은 기존 양갱에 부재료로 마늘을 첨가, 이를 먹으면 양갱뿐만 아니라 마늘 효능을 함께 먹는 것을 주된 아이디어로 하고 있다.
 박계원 연구원(37)은 『관건은 양갱의 주소비자가 어린이들인 만큼 마늘 매운맛을 어느정도 순화시키느냐에 있다』며 『현재 시제품을 7가지 정도 개발, 시장성이 있는 상품을 곧 출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찹쌀코팅 마늘」은 음식궁합상 찹쌀과 마늘이 잘 어울린다(예, 백숙ㆍ삼계탕)는 한방이론에서 상품성의 힌트를 얻었다.
 현재 찹쌀 코팅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으나 성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성공할 경우 판로확보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시험장의 판단이다.
 이밖에 「스프형 마늘」은 주부들이 양념용 마늘을 찧는데 많은 품을 들이고 있는 것에서 상품 개발의 필요성을 느꼈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도 찧은 마늘이 나와 있으나 이는 저장성에 큰 문제가 있다』며 『분쇄ㆍ냉동된 스프형 마늘은 이것까지 해결, 찌개나 국을 끓이는데 간편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 마늘시험장은 ▶쉬운 공정 ▶매운맛 순화(어린이용) ▶효능배가 등을 상품개발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기존 구워먹는 마늘, 황토마늘의 상품성도 더욱 보완ㆍ보강할 방침이다. / 조혁연ㆍ박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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