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홈런이 2개에 불과했던 오승택이 한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치며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오승택의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홈런 7개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9-11로 승리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허벅지 통증으로 빠진 사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오승택은 3회, 4회, 6회에 3연타석 홈런을 치며 불방망이 쇼를 펼쳤다. 5타수 5안타(3홈런) 7타점.

프로 통산 39호·시즌 1호·개인 1호 3연타석 홈런이었다. 오승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이 2개에 불과했다.

오승택은 또 홈런 3개(12루타), 2루타 2개로 16루타를 쳐 역대 한 경기 최다 루타와 타이를 이뤘다. 2000년 현대의 박경완(현 SK 육성총괄), 지난해 넥센의 박병호가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8회말 터진 브렛 필의 결승타에 힘입어 1위 삼성에 1-0, 영봉패를 안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상대로 안타 7개를 맞았지만 볼넷 1개만을 허용하고 삼진을 9개나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시즌 4승(2패)째와 함께 방어율을 1.86으로 끌어 내렸다. 필은 0-0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8회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 선발 차우찬도 7이닝 동안 무려 13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승패와는 인연이 없었다.

두산 베어스도 잠실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선발 장원준의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9-0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로 이재우, 오현택, 윤명준이 이어던지며 SK타선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안타 9개로 9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자랑했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목동구장 경기에서 8타점을 합작한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NC는 24승1무18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SK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넥센(24승21패)은 3연패에 빠졌다.

NC의 중심타선 나성범(5타수 4안타 3타점), 테임즈(5타수 2안타 2타점), 이호준(4타수 2안타 3타점)은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8타점을 합작했다. 테임즈와 이호준은 홈런을 1개씩 쳤다.

한화는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 안영명의 6이닝 1실점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안영명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kt타선을 틀어 막아 지난 4월30일 KIA전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5승째를 거뒀다.

최다안타 1위(64개) 이용규는 3안타 2타점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고, 베테랑 조인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 오승택, 16루타로 한 경기 최다 루타 타이

롯데는 오승택 외에도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황재균이 홈런 1개씩 터뜨려 총 7개 대포를 쐈다. 이는 올 시즌 한 팀 최다홈런 기록이다.

롯데의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린 덕에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 6탈삼진으로 6승(2패)째를 챙겼다. 다승부문 공동 1위다.

LG의 류제국은 3⅓이닝을 던져 11피안타(4피홈런) 2볼넷으로 9실점(9자책)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0-1로 뒤진 3회말에 홈런 3개를 포함한 7안타로 대거 7점을 올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강민호가 1사 1, 3루에서 3점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오승택의 투런홈런과 손아섭의 적시타로 3점을 올려 7-1로 앞섰다.

롯데는 4회에도 최준석의 솔로홈런, 오승택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더 올렸다.

오승택은 6회 1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쳐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7회 1사 1루에서는 황재균이 대타로 나와 투런포를 쳤다.

LG가 8회초 공격에서 7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3승22패가 된 롯데는 전날 12-20 대패를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는 2연승이 끊기면서 20승(19승1무25패)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양현종 무실점·필 결승타 KIA, 삼성에 영봉패 안겨

양팀 선발은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팀의 승패는 8회 엇갈렸다. KIA 8회 양현종을 한 차례 마운드에 더 올렸다. 반면 삼성은 차우찬을 내리고 심창민을 내세웠다.

심창민은 이날 멀티 히트를 때린 선두타자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박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2루 상황에서 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박준태가 홈을 밟았다. 이날 양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점이다.

KIA는 9회 양현종 대신 마무리 윤석민을 올리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윤석민은 기대에 부응하며 박석민과 이승엽을 내야 땅볼로 잡고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KIA는 21승22패로 8위를 유지했고, 삼성은 27승17패로 2위 두산에 한 게임차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장원준 7이닝 무실점 호투 두산, SK에 '영봉승'

양팀 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공 93개를 던지면서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4승(1패)째를 챙겼다. 방어율은 4.38에서 3.68로 낮아졌다.

반면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4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1회를 제외하고 두산에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지만 초반 실점이 뼈아팠다.

두산은 1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4번타자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 3루에 있던 정수빈과 2루에 있던 정진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양의지의 우익수 왼쪽으로 흘러간 1루타와 오재원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두산은 7회에도 김재호와 정수빈의 적시타와 정진호의 땅볼로 연거푸 3점을 더했다. 8회에도 2점을 올려 승기를 단단히 굳혔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4승16패로 2위를 유지했고, 지난 20일 순위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SK는 3연패를 기록하면서 18패(24)째를 당했다.

◇'중심타선 8타점' NC, 넥센 꺾고 공동 3위

NC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테임즈의 포수 땅볼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 5번 타자 이호준의 투런홈런으로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이 곧장 반격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안타로 출루했고, 스나이더가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민성의 볼넷과 윤석민의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NC는 5회에 나성범의 투런홈런과 테임즈의 3루타, 이호준의 적시타로 3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NC는 6회에도 2점을 더 올려 넥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회말 무사 1루에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최금강은 3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으로 잘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3승(3패)째다.

◇안영명 '6이닝 호투' 한화 , kt에 위닝시리즈 예약

kt는 한화에 불과 3개 뒤진 8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번번히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kt는 1회말 박경수의 볼넷과 하준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김경언이 2루타와 외국인 타자 폭스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김회성의 적시타로 가볍게 1-1 균형을 이뤘다.

5회 이용규의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주자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정근우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조인성의 적시타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린 뒤 kt 선발 옥스프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창재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려 5-1로 달아났다.

8회에도 1점을 추가한 한화는 박정진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6-1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화는 23승21패로 6위 자리를 지켰고, kt는 8승3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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