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이민우 사회부장

청주시 행정조직개편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인적쇄신'이다. 시는 개편안의 골자는 ▶기관별 소통과 협업 체계 강화 ▶유사 부서 통·폐합에 따른 효율적 인력 운영 ▶지도·점검·관리 업무의 구청 이관 ▶비효율적 부서 정비 ▶현안 편중 해결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1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 안전행정위원회와 행정조직개편안 관련 의견조정을 위한 간담회도 열려 효율적인 개편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간담회 결과 경제투자국을 선임국으로 행정지원국, 복지교육국, 농업정책국, 도시주택국, 안전건설교통국 등 본청 6국 4담당관 29과 128팀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

시는 지난 20일 38명 전체 시의원을 대상으로 행정조직개편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달 중으로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조례규칙심위와 다음달 22일 열리는 9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상반기 정기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라 ▶직속기관 5소 6과 36팀→5소 6과 37팀 ▶사업소 9소 18과 78팀→9소 22과 93팀 ▶4구청 32과 164팀→4구청 36과 174팀 ▶읍·면·동주민센터 3읍 10면 30동 112팀→3읍 10면 30동 104팀으로 개편된다.

안전행정국 총무과를 인사담당관실로 명칭 변경해 부시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교육평가, 인사, 조직관리, 단체후생 등 4팀 체제로 전환된다. 시장 직속의 창조도시담당관실은 창조전략과로 안전행정국 자치행정과는 행정지원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기획경제실 투자유치과는 경제투자국 투자유치과와 기업지원과로 분리하는 반면, 지역경제과와 일자리창출과는 일자리경제과로 통합된다. 복지문화국 산하 체육교육과의 교육청소년팀 업무를 이관해 인재양성과를, 5과 체제의 농업정책국을 농업정책과와 원예유통과를 농업정책과로 통합해 4과로 축소한다.

공원관리사업소 공원조성과와 공원관리과는 도시주택국 공원녹지과로, 지역개발과와 도로시설과는 도로과로, 교통행정과는 교통정책과로 명칭이 변경된다.

4개구 보건소 중 상당보건소는 4급 중심보건소로, 서원보건소는 4·5급, 흥덕·청원보건소는 5급관서로 정리했다.

문화예술체육회관 문예운영과는 문화산업진흥재단으로, 체육시설과는 시설관리공단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이관이 추진된다.

환경관리본부 하수행정과와 하수시설과는 하수정책과로, 평생교육원을 도서관운영본부로, 구청 총무과는 행정지원과로 명칭이 바뀐다.

신설되는 도시개발사업단 산하에 도시개발과, 도시재생과, 공동시설과 등을 둬 공영개발 추진기반을 구축한다. 시는 이번 개편안을 오는 7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청주시 조직은 통합시 출범 전에 청원·청주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용역 수행 결과를 토대로 현행 체계의 골격을 만든 지 1년 만에 확 바뀌게 됐다.

현행 조직 시스템은 부서별 업무 기능과 업무량, 적정 근무 인원 등을 정밀하게 따지기보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들의 직급·직렬에 따라 꿰맞춘 것이었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인력배분이 다소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정기인사를 앞두고 시행되는만큼 업무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직렬 재조정과 청주시·청원군 출신을 고려한 기계적 형평성에 치우친 인적 배치를 탈피해 업무역량과 전문성 등을 반영한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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