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자택격리 중이던 초등교사 치과 진료 사실 드러나

충북도내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이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기 위해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청주국제공항 입국심사대 앞에서 공항직원들이 적외선 체온 측정기를 이용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 신동빈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자택격리 중이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온 사실이 밝혀져 격리대상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3일 '메르스 공포'가 도민 불안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북도비상대책반과 회의를 가졌다.

이자리에서 이종욱 도의원(새누리·비례)은 "메르스 의심 자진신고자가 치아 치료를 위해 치과에서 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격리대상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 같이 도심을 활보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격리자에 대한 스크린 기능을 강화해도 모자를 형국에 보건당국이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며 "전염이라는 질병은 만약의 사태까지 대비하는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고 말해다.

이 교사는 단순 공간접촉자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가 해제된 상태는 아니었다.

충북도 보건당국은 격리 대상자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격리대상자와 유·무선을 통해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 유무 확인은 하고 있으나 동선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안감 확산으로 많은 도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만큼 자택격리자 동선파악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지난 2일 메르스 자진신고를 한 A교사 등 총 5명이 자택격리 조치를 받았다. / 이동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