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꿈과 행복의 상징으로 동화 속에 등장하던 파랑새가 최근 영동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청사 3층 환기구에 파랑새 2마리가 둥지를 튼 채 단란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파랑새는 직접 둥지를 만들기보다 번식이 끝난 까치집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둥지에 산란한다.

하지만 이 파랑새들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청사 뒷동산 상수리나무 까치집에 오랫동안 번식해 오다가 올해는 다른 파랑새에게 밀려 3층 환기구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번식하고 가을에 동남아로 돌아가 겨울을 나는 철새로 전체적으로 금속광택이 나는 진한 녹청색이며, 머리와 날개 끝은 흑갈색, 부리와 다리는 붉은색. 날 때, 첫째 날개깃의 흰색 반점이 선명하게 보인다

진한 녹청색이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파랑새라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한편 파랑새는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철새로 농촌의 생활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지만 파랑새인지 잘 알지 못하고 날개에 흰무늬가 있어 산까치, 태극기무늬새 등으로 부른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조원제 시험연구과장은 "동화 속에서는 파랑새가 '행복의 상징'인 만큼 이곳을 찾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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