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 환풍기서 두마리 동거

꿈과 행복의 상징으로 동화 속에 등장하던 파랑새가 최근 영동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청사 3층 환기구에 파랑새 2마리가 둥지를 튼 채 단란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파랑새는 직접 둥지를 만들기보다 번식이 끝난 까치집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둥지에 산란한다. 하지만 이 파랑새들은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청사 뒷동산 상수리나무 까치집에 오랫동안 번식해오다가 올해는 다른 파랑새에게 밀려 3층 환기구에 둥지를 틀었다.

파랑새는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철새로, 진한 녹청색을 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조원제 시험연구과장은 "동화 속에서 파랑새가 '행복의 상징'인만큼 이곳을 찾는 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여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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