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문장대온천 철회 촉구 결의문 채택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는 27일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 전면 백지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후 이 결의문을 국회, 청와대 비서실, 총리실, 행정자치부와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 상주시청 등에 발송했다.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가 27일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 전면 백지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날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온천개발이 백지화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95만여 ㎡의 대규모 문장대 온천 관광지가 조성되면 온천에서 배출하는 하루 2천200t의 오·폐수가 신월천으로 유입돼 수질을 크게 오염시킬 것"이라며 "수질오염 뿐만 아니라 수온 상승 등 환경생태계도 급격히 황폐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괴산군 청천면 사담계곡은 물론 청주의 옥화구경, 괴산댐과 산막이 옛길, 충주 수주팔봉과 탄금대 등의 청정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온천관광 휴양지 개발사업은 소수의 사익을 위해 다수의 공익을 침해하고, 미래 세대에게 대규모 환경재앙을 물려주게 될 것"이라며 "대구지방환경청은 과거 두 차례의 대법원 판단과 환경정책 기본법의 취지를 존중해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충진 의원은 "괴산을 비롯한 충북이 자랑하고 있는 청정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면서 "85만 청주 시민의 뜻을 모아 문장대 온천개발 백지화를 촉구하고자 한다"는 제안 이유를 밝혔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이 결의문을 국회, 청와대 비서실, 총리실, 행정자치부와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 상주시청 등에 발송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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