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3생활권 종촌동에 소재한 종촌유·초·중·고 4개교가 법정 동명을 딴 '종촌'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들 학교들이 교명변경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 교명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지난 3월 개교한 신설학교들로 일부 학부모들은'종촌'이라는 명칭에 거부감을 표하며 교명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초·중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명변경의 기준과 의견수렴 절차 등을 정하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종촌초와 종촌중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2/3 이상 찬성 시 교명을 변경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설문을 진행했으며, 참여자들 과반수 이상이 변경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유치원은 종촌초와 교명변경을 함께 추진하자는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초등학교가 교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현 교명 유지 결정을 내렸다.

종촌고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과 학부모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모은 결과 현재는 교명을 변경하기 보다는 학교 정상화에 전념할 단계로 기존 교명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지역의 한 주민은 "이번 결정으로 종촌동의 교명변경 논란이 일단락됐으면 한다. 해당 학교들의 교육공동체가 여타의 소모전 없이 이제부터라도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익규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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