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12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오는 16일 대장정을 시작하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막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HANDS+ 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옛 연초제조창에서 10월 25일까지 40일간 '공예, 그 이상의 가치'를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시민이 주인이 되는 비엔날레,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비엔날레'를 만들기 위해 준비한 '85만 청주의 꿈-CD프로젝트'인 옛 연초제조창 외벽 CD설치가 한창이어서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8월 중순까지 청주지역의 학교, 군부대, 관공서는 물론 세계 9개국 29개 도시에서 보낸 30만장의 CD로 설치되고 있는 이번 작업은 서울 '63빌딩을 옆으로 눕혀놓은 길이'다.

 옛 연초제조창 3면을 덮는 CD파사드 설치작업으로 밤에는 LED로 빛을 발하며, CD조형물 아래에 걸을 수 있는 나무테크를 설치해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CD에 써있는 다양한 소망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기네스북에도 도전하는데, 실제 개막식날 영국 기네스북협회 심사관이 방문해 'CD활용 최대 설치물 분야(The Largest Display of Compact Disk)' 등재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이번 CD프로젝트는 전병삼 예술감독의 지휘아래 설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비즈공예를 하듯 하나 하나 엮은 CD들이 마치 생선의 비늘처럼 햇볕에 반짝이고 바람에 일렁이며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연출해 시민들의 질문이 쇄도하는 등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현장에서 꼼꼼하게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있는 전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낡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이 어떻게 공예적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청주는 물론 전국 각지, 또 해외에서 보내준 30만장의 꿈CD가 우리 모두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이어 "이것이 바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공예의 확장'인 동시에 '기능의 아름다움'이며 이를 통해 청주시민들은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관람객들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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