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집행' 법원 인근 '無法' 천지
'法집행' 법원 인근 '無法' 천지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5.09.16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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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차량, 횡단보도·버스정류장 점령
화재시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 강력 단속 필요
<불법 얼룩진 도심의 그늘 '핫남동'> 〈上〉 주변 도로 주차장 방불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주법원 앞 먹자골목 인근이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버스정류장까지 점령당했다. / 신동빈

법(法)은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제정한 강제적인 모든 규범을 뜻한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강제력을 갖고 있는 규칙 법에 비추어 모든 행위에 대한 타당성을 따져 합법과 불법으로 구별하고 있다.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때때로 나의 편의를 위해 법을 외면하기도 한다. 법을 집행하고 있는 청주지방법원 인근에서조차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3차례 보도한다. / 편집자

최근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주지법 앞 먹자 골목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산남동 먹자골목 초입 사거리부터 수십여 대의 차량들이 왕복 4차선 도로의 한 차선을 주차장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길가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한 차량은 불법 주·정차 방지를 위한 중앙분리봉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 정가운데 당당히 차량을 주차했다.

버스정류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골목 사이 갓길을 차량들이 모두 채우자 운전자들은 이제 버스정류장 한 가운데에 주차하기 시작했다.

결국 산남동의 주택가 골목과 대로변까지 모두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해졌다. 이런 상황에 학원 통학 차량들이 1차선으로 변해버린 도로 한 가운데에서 정차하고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교통을 마비시켰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의 꼬리가 청주지법 앞 도로부터 대로변까지 길게 이어지면서 교통체증은 점점 심각해졌다. 산남동 골목으로 향하는 사거리에서 청색신호를 받고 앞으로 나섰던 한 차량은 꿈쩍않는 차량 때문에 사거리 정가운데서 멈춰서 쩔쩔맸다. 두번째 신호를 받고 나서야 사거리 한 가운데에서 차량은 빠져나올 수 있었다.

반면 붐비는 도로위와는 반대로 상가 주차장은 빈자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상가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술을 마시러 온 운전자들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싶은 이기심때문에 도로 위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안전'은 보이지 않게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들이 회전구간은 물론 갓길, 횡단보도, 버스정류장까지 주차장으로 이용하면서 길을 건너는 시민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위험이 도사리는 도로 한복판으로 내몰렸다. 더욱이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량들이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해 시민의식 변화와 관계 당국의 보다 강력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 / 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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