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대청호까지 떠내려온 영동지역의 과일콘티상자를 직접 수거하여 이를 다시 지역 농가에 전달하도록 작은 노력을 펼친 단체가 있어 농업인들이 고마워하고 있다.
 보은군 김동일회남면장과 이지승어업계 대표는 지난 15일 영동군을 방문하여 대청호에서 수거한 콘티과일상자 1천1백여개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콘티상자는 지난 31일 수해로 영동지역 과수농가에서 유실된 1만여개의 상자중 일부로 대부분 급류에 떠내려가면서 파손되고 대청호 상류인 회남면 어부동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3백30여만원 상당이다.
 이지승(46, 보은군 회남면 어부동)회장을 비롯해 회원 36명은 지난 13일 대청호로 밀려든 수해잔재물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콘티상자가 포함되어 파손된 상자를 제외한 수해지역인 영동군에 돌려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회장과 회남면장은 대청호가 떠내려온 수해잔재물로 가득차서 어망을 치지 못해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달이상 쓰레기를 치워야 할판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실명이 기재된 상자는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머지는 피해유실농가를 찾아 되돌려 줄 계획이다.
 한편, 콘티상자를 돌려받은 김정열영동배연구회장은 비록 수량은 적지만 먼길을 싣고 오는 수고를 마다않고 콘티상자를 회수하여 보내준 회남면어업계회원님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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