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명 미각가 장문선 주석, 오늘 청주서 시연 "다른 사람 못하는 일 도전 … 지금은 큰 보람"

"쌀 한톨, 머리카락에 글씨는 새긴다는 것이 너무나 힘든 일이고 잠깐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미각(微刻)이기 때문에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을 정돈한 후 작업에 들어갑니다."

중국 유명 서예 미각(微刻)가인 장문선(59) 연변자치주 조선글 서법가협회 주석이 '동아시아 문자문화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청주를 방문했다.

장 주석은 쌀알이나 머리카락, 소금 가루, 상아 등 작은 사물에 글씨를 새겨 넣는 중국 대표적 서예미각가다.

그는 쌀 한톨에 270자, 2㎝의 머리카락에 287자, 또 손톱만한 상아에 2천500자를 새긴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2010년에는 소금가루에 11자를 새겨 놓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장 주석의 미각은 획이 정확하고 선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장 주석은 "어렸을 때부터 서예를 했고 22년 전 37살이던 1997년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것에 도전하기 위해 미각을 시작했다"며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나름의 노하우와 명성을 얻어 지금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상무국 공무원으로 해외 기업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 주석은 낮에는 공무원으로서 일하기 때문에 주로 밤이나 주말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기네스북 등재 등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1회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초대작가였던 장 주석은 28일 개막하는 '동아시아 문자문화 페스티벌'에서 두차례 서예미각을 선보일 계획이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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