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혼과 창작열이 살아 숨쉬는 곳 「운보의 집」.
 지난 13일 운보의 집에선 운보 선생의 뜻을 기리고 화가의 꿈을 키우기 위해 수많은 미술 꿈나무들이 모여 캔버스를 펼쳤다.
 김화백이 미술사에 남긴 업적과 뜻을 기리는 것은 물론 미래의 작가를 발굴, 육성코자 열린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 추모 운보 전국미술대회」는 1천5백여 명의 전국 미술학도들이 모여들어 기대에 넘치는 대규모의 미술제전으로 치러졌다.
 더구나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이번 대회는 참가작들 대부분이 여는 전국 대회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작들이어서 명실상부한 전국단위의 수준 높은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맡은 조평휘 심사위원장(목원대 명예교수)은 『한국화(수묵담채화)의 경우 작품수는 비록 많지 않았지만 먹을 다루는 솜씨와 구도 모두 일정수준에 올라 있어 우리 전통회화의 미래에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작품은 동심의 순수함보다는 어른들의 욕심과 지도로 지나치게 세련미가 돋보여 오히려 좋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학생들이 입수위주의 교육환경 때문에 정물화는 평상시 많이 그려봤지만 풍경화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풍경화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등 현 입시위주 미술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조심사위원장은 『그러나 이런 대회가 자라는 청소년들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들이 미래의 훌륭한 화가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술대회의 대상(운보상) 수상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과 장학금 50만원, 상장 및 메달이 주어지며, 최우수상은 상장 및 메달 외에 충북도지사상과 장학금 30만원, 우수상에게는 충북도교육감상과 상장, 메달, 장학금20만원이 전달된다.
 그 외 입상자에게도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오후 2시 운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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