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미술대전의 첫 대상을 수상한 자랑스런 미래의 예인(윤성욱·충북예고 2)은 공교롭게도 회화 전공이 아닌 조소 전공 학생이었다. 『한국화를 전공한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많이 연습했어요』
 대회가 있기 몇 주전부터 어머니를 졸라 운보의 집을 찾아가 미리 구도연습을 하는 등 이번 대회를 철저히 준비했던 윤성욱군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한국화, 조소, 서양화 심지어는 만화까지 내가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즐거워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던 윤군은 중학교 시절 한번도 사설교육을 받지 않고 오직 학교 미술선생님 지도로 착실하게 공부해 예고에 입학한 학생이다.
 윤군은 이번 대회 외에도 광주 무등 청소년회, 여수 국제청소년 등이 주최한 각종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입상경력을 가진 미술학도이기도 하다.
 충북예고 교사들 사이에도『장래의 훌륭한 미술재자(才子)』라며 윤군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누군가 내 그림을 보고 뭔가 느낄 수 있다면 일단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역할을 한 것 아닐까요? 내 그림을 누군가 사랑해주고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아요』
 벌써부터 미술인으로서 가치관과 소신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윤군은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부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다.
 끝으로 수상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윤군은 『부모님, 선생님을 비롯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기회를 통해서 더욱 책임과 부담을 갖고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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