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건전지' 효자노릇 '톡톡'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충북 수출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성백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수출은 8.0% 감소했지만 충북은 7.1% 증가했다. 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충북의 5대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수출비중이 큰 반도체와 건전지 및 축전지 품목이 전년 대비 각각 24.0%와 10.3%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58억6천200만 달러로 충북 전체 수출의 38.5%를 차지했다. 건전지와 축전지는 12억1천200만 달러로 충북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전년대비 4.7% 증가해 9억7천3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지만 광학기기와 기구부품분야에서는 각각 -11.3%와 -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금액은 44억4천700만 달러로 31.3%의 비중을 갖고 있지만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홍콩(19.2%), 미국(6.5%), 베트남(7.4%), 일본(6.1%)에 대한 수출은 증가해 전체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월 수출추정치를 발표하면서 수출업계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월 수출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기업역량별 맞춤형 해외 마케팅 지원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의 수출원정대를 활용해 신규 수출기업 발굴 및 지원, 영문 수출홍보물 및 홈페이지·동영상 제작, 무역실무교육을 통한 수출초보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의 주요도시와 베트남·이란·미국 등 수출 증가 가능성이 큰 시장에 유망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성백웅 본부장은 "지난달 수출입추정치가 발표되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무역협회 본부와 지부가 적극 협력해 중소기업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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