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설 명절

이번 설 명절은 주말과 대체휴일까지 겹쳐(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꿀맛'같은 휴식을 닷새나 즐길 수 있다. 꿀맛 연휴를 즐기는데 필요한 귀성·귀경길 빠르게 가는 법과 상차림 방법, 과식 피하기 등을 소개한다. / 편집자

[중부매일 김재민·황다희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귀성·귀경길을 생각하면 피곤함이 벌써부터 밀려온다. 그러나 휴대전화만 있으면 피로감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휴대전화 하나면 스마트한 귀성·귀경길 '준비 끝'= 우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스마트'한 귀성·귀경길에 오를 수 있다.

국토교통부 '통합교통정보' 앱과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교통정보' 앱을 활용해 보자. 이들 앱에는 도로 곳곳 공사구간 및 사고정보, CCTV 영상, 고속도로 교통상황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 교통흐름이 원활한 도로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정체 구간이 따로 표시돼 빠른길을 찾기가 쉽다.

두번째로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활용하면 된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와 국가교통정보센터(www.its.go.kr),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를 찾아들어가면 앱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www.opinet.co.kr)에서는 현재 위치 주변의 주유소, 충전소까지 거리는 물론 가격 정보도 제공한다.

앞서 말한 두가지 방법이 어렵다면 전화 한통만으로도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에서는 20초 내에 사고나 정체 구간이 있는지를 확인해 준다.

예컨대 양재∼천안간 고속도로 상황이 궁금하다면, '양재 천안'이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2G 휴대전화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종합교통정보안내(1333)로도 교통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임시 갓길차로가 운영되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도 고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또 도로전광판, 옥외광고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로 우회도로도 적절히 활용하자.

◆ 기본 5열 차례상 차림법= 설날은 정월 초하룻날로 돌아가신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차례를 지낸다.

그런데 이때 차리는 차례상을 두고 지역마다, 또 집안 풍습마다 그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 속담에 "남의 제사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한다"는 말이 나온 것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됐다.

차례상에 감을 놓아야 할지, 배를 놓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기본 원칙을 미리 확인해 상차림에 실수가 없도록 주의하자.

먼저 설 차례상은 기본적으로 5열로 상차림을 한다.

보통 1열에는 시접(수저), 잔반(술잔, 받침대), 떡국을 신위(지방) 수대로 올린다. 2열에는 육전과 육적(고기 구운 것), 소적(채소 구운 것), 어전과 어적(생선 구운 것) 등이 올라간다. 이때 '어동육서'라 해서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두는데 '두동미서'대로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두어야 한다. 3열에는 생선탕, 두부탕, 고기탕 등의 각종 탕류를 놓는다. 4열에는 '좌포우혜'라 해서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를 두고, 그 사이에 고사리, 시금치, 숙주 등 나물을 두면 된다. 마지막으로 5열에는 '조율이시'라 해서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배치한다. 또는 '홍동백서'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둔다. 한과나 약과는 오른쪽에 두어 마무리한다.

이외에도 차례상을 차릴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홀수로 맞추는 것이 원칙이다. 또 생선을 올릴 때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들어가는 것은 올리지 않는다. 양념을 사용할 때에는 고춧가루와 마늘은 사용하지 않고, 떡을 올릴 때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써야한다. 과일류 중에서 복숭아는 올리지 않는다.

◆ 다이어트의 '적', 설 음식 칼로리는?=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삼는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그런 이들에게 올해 첫 번째 고비(?)가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온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는 설 명절 음식이다.

설 명절 음식은 조리 특성상 열량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만큼 섭취하는 음식의 양과 종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명절·제사음식 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설음식 열량 및 나트륨 함량은 ▶떡국(1/2인분, 400g) 356Kcal, 956mg ▶소갈비찜(1중간접시, 250g) 495Kcal, 754mg ▶동태전(3조각, 75g) 134Kcal, 351mg ▶육원전(동그랑땡) 5개(75g) 155Kcal, 277mg ▶잡채(1/2중간접시, 75g) 102Kcal, 330mg ▶시금치나물(1작은접시, 50g) 40Kcal, 218mg ▶배추김치(1/2작은접시, 50g) 19Kcal, 312mg ▶식혜(1컵, 150ml) 130Kcal, 3mg ▶배(중 1/2개, 225g) 89Kcal, 8mg 등이다.

만약 명절 음식으로 '한 끼'에 떡국과 소갈비찜,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시금치나물, 배추김치를 먹고 후식으로 식혜와 배를 먹었다면, 총 섭취 열량은 '1천520Kcal'로 하루권장섭취량(기준 2천Kcal)의 약 75%에 이르며, 나트륨 섭취량은 3천217mg으로 WHO 권고량 2천mg를 초과하는 것이다.

아울러 과식을 할 경우 배탈이나 급체할 수 있다. 더욱이 명절 연휴에 문을 연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은 어떤 게 있을까.

먼저 급체했을 경우 소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찾아 자극하면 좋다. 일반적으로 쉽게 지압할 수 있는 혈자리인 엄지와 식지사이의 합곡을 눌러주면 강한 통증이 있으면서 서서히 체증이 없어진다.

또 등을 두드리거나 마사지를 통해 위장의 활동을 도와줄 수 있다. 여성들의 브레지어 끈이 지나가는 자리인 견갑골 아래쪽으로 척추 양쪽을 따라가며 위에서 아래로 마사지를 해보면 체했을 때 많이 굳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가볍게 누르거나 마시지를 해서 풀어주면 체한 것이 내려가고 소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등에 무리한 충격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

손을 따는 경우에는 엄지손가락 몸쪽 모서리에 위치한 소상이라는 혈자리를 사용하면 된다. 평소 혈당 등을 체크할 때 쓰는 란셋을 이용하면 편리한데 바늘로 피를 내거나 할 때는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 김재민·황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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