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면적 75억332만원에

황간물류단지 조감도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영동군이 황간물류단지 미분양 용지를 75억332만4천500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 단지는 조성 초기부터 미분양으로 인한 용지 매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16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동원건설산업㈜과 민·관합동개발 계약을 맺고 황간면에 26만 3587㎡ 규모로 황간물류단지를 조성했으나 24개 업체가 입주키로해 분양률은 52%에 그쳤다.

조성 초기 올 1월까지 분양되지 않은 용지는 군이 80%, 동원건설산업이 20%를 나눠 매입키로 한 계약에 따라 지난달 미분양 용지 80%에 달하는 면적 8만4천380㎡를 총 75억 332만4천500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 물류단지를 조성하는데 투입된 사업비는 총 211억 9천만원(자본금 14억 6천100만원, 군 지원금 55억원, 금융기관차입금 142억 2천900만원)에 달한다.

군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의 접근성과 저렴한 분양가(평당 29만 9천200원)를 들며 분양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충북도는 제1회 지역개발조정위원회를 열고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황간물류단지에 입주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했다.

황간물류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법인세·소득세를 3년간, 취득세는 15년간, 재산세는 5년간 100% 감면 등의 혜택을 주었다.

군은 황간물류단지의 분양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 홍보에 주력해왔지만 분양에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

주민 김모씨(54·영동읍 계산리)는 "조성 초기부터 우려됐던 미분양이 현실로 나타나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매입 이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혈세는 계속 낭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대대적인 홍보를 벌여 빠른 시일 내 분양을 마무리 할 계획이며 지역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여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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