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북 하락, 충남 상승 '희비교차'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청년실업률이 1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전체 실업률과 청년 실업률이 동반 상승했다.

충청권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은 대전과 충남북 모두 상승했으며 고용률과 실업률은 3개 시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청년실업률 16년 만에 최고치=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5%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1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1월(11.0%)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취업자는 2천544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3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0만 명대로 하락했던 월간 취업자는 12월 49만5천명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올 들어 지난해 연간 수준(33만7천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보다 33만9천명 늘어났다.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는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농림어업, 도소매업에서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률은 55.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취업자가 증가(2만5천명)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4%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충청권 실업률 충남만 상승= 충청권 실업률의 경우 대전과 충북은 소폭 하락한 반면 충남은 상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의 1월 실업자는 2만4천명,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6.3%포인트와 0.2%포인트 감소했다.

충북의 실업자는 1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7%포인트 감소했으며, 실업률 역시 2.2%로 지난해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충남은 실업자 4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8%포인트 증가했고, 실업률도 4.1%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에서도 대전과 충북만 웃었다. 대전의 취업자는 76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감소했지만 고용률은 59.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충북의 취업자는 77만7천명으로 3.8%포인트 증가했고, 고용률은 58.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충남의 취업자는 112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포인트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57.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전 50만5천명, 충북 54만4천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0.7%포인트, 1.4%포인트 감소했다. 충남은 7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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