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시·도 가운데 충북만 운영 중단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 6차산업 인증 사업자가 생산한 우수상품들이 판로를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역의 6차산업 우수상품을 판매하는 안테나숍을 전국 9개 시·도에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충북에서만 매장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충북발전연구원 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에 따르면 충북 안테나숍은 지난해 6월 11일 개장해 12월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연장 계약에 실패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테나숍이 없는 상태다.

농협충북유통은 지난해 안테나숍 2차 계약(2015년 10월 1일~12월 31일)을 체결하면서 더 이상의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농협충북유통은 충북발전연구원에 보낸 공문에서 "충북 농업 6차 산업화 안테나숍 운영은 당사의 경영상의 이유로 인해 금차 계약을 끝으로 향후 연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북 안테나숍은 상설매장으로의 발전을 기대한 충북도와 충북발전연구원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채 일시적 판매 테스트공간 역할만 수행하고 사업을 종료했다.

24개 지역 업체 160개 품목이 거래된 충북 안테나숍은 6개월 동안 1억7천665만7천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타 지역 안테나숍은 어떨까. 지속운영을 목표로 상설매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북과 비교된다.

지난해 4월 이마트 4개점에 안테나숍을 개장한 제주, 5월에 개장한 충남 천안 한화갤러리아백화점은 별도의 계약기간 없이 지속운영을 결정했다. 대전에 위치한 농협충남유통의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8월 개장해 올해 연말까지 1년 6개월간 운영된다.

대백프라자와 이마트 2개점에 매장을 낸 경북, 전북(익산KTX역, 전북도청), 강원(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전남(롯데마트), 경남(김해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경기도(농협하나로마트)는 1년을 단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6차산업 안테나숍을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 판매 및 홍보의 장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역자치단체와 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 지역의 대형유통매장이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 역시 충북도, 충북발전연구원, 농협충북유통이 지난해 6월 11일 사전 업무협약을 맺고 하나로클럽 청주점에 39.6㎡ 규모의 매장까지 설치했지만 3개월씩 두번 안테나숍을 운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충북6차산업활성화지원센터는 최근 안테나숍 재계약을 위해 농협충북유통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약 체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농협충북유통 관계자는 "지난해 충북발전연구원과 MOU를 맺고 3개월 동안 1차 계약을 맺었고, 이미 추가 계약 요청까지 적극 협조했다"며 "안테나숍 운영은 기존 협력업체 매장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재계약 요구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정미

■ 전국 6차산업 안테나숍 현황

시도 안테나숍 계약기간
제주(4) 이마트 제주점 지속운영
이마트 신제주점
이마트 서귀포점
이마트 서울목동
경북(3) 대백프라자 5월 1일 1년
이마트 경산점 7월 1일
이마트 구미점 7월 9일
충남(2) 천안 한화갤러리아백화점 지속운영
농협하나로마트(대전) 12월 31일(18개월)
전북(2) 익산KTX역 4월 1일(1년)
전북도청 10월(하나로마트추진)
강원(2) 이마트 춘천점 7월 30일 1년
농협하나로마트 원주점 10월 2일
전남(2)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11월 사업종료
롯데마트 4월 1일(1년)
경남(1) 김해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2018년 8월 28일
경기(2) 신세계백화점 3월 8일(3개월 종료)
농협하나로마트 12월 1일(1년마다갱신)
충북(1) 농협하나로마트 청주점 지난해 12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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