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산업 생태계 발판 마련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윤준원)가 출범한지 1년이 됐다. 정부와 충청북도, 전담기업인 LG는 지난해 2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특허 5만2천여 건을 개방하는 등 충북지역의 창조적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발판을 제공했다. 1년의 성과를 돌아봤다.

◆지원금만 690억 원= 충북의 신성장산업인 화장품, 바이오, 태양광, 유기농, ICT, MRO사업은 전담기업인 LG의 미래 산업과 맞물려 성공사례를 낳고 있다.

LG는 충북에서 LG생활건강,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LG전자 등 화장품,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인 LG의 특허 개방은 이를 공유한 중소기업의 기술·제조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고, 센터 출범 시 조성한 투자·대출·보증펀드를 통한 지원금액도 6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펀드는 조성액 400억 원 가운데 20억 원이 집행됐으며, 대출펀드는 조성액 600억 원 가운데 531억 원, 보증펀드는 조성액 500억 원 가운데 133억 원이 집행됐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뷰티·바이오·친환경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전담기업(LG)의 특허, 생산기술을 연계해 중소기업의 기술·제조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역의 벤처기업에게는 금융·법률·경영컨설팅 등 기업지원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을 정착시켰다"고 자평했다.

◆지역기업 317개 특허 공유=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특허 서포트존을 통한 5만8천여 건의 특허 개방(LG 5만2천 건, 정부출연기관 6천 건)은 지역기업에 317건이 제공됐다. 179건이 이미 완료됐으며, 138건은 진행 중이다.

의약품 제조기술을 응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는 KPF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화장품 출시 5개월 만에 3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KPT는 진주모양 원료 '에멀전 펄' 제형기술을 기반으로 LG생활건강과 '진주환', '자생환'을 '더페이스샵'에서 출시하고 올해 중국 등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선 바이오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초기단계의 유망 바이오벤처인 지피씨알(맞춤형 항암제 개발 업체)과 엠모니터(의료기기 제조 벤처)를 지난해 9월 발굴, 총 20억 원을 투자했다.

단열 코팅액 개발업체 지앤윈은 센터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받아 옥천에 공장을 세웠고, 광학·산업용 내외장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세일하이텍은 2차 전지 적용소재인 '스웰링 테이프'를 개발, 센터의 도움으로 매출을 크게 늘리는 등 필름 제조 수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역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17일 오후 충주 한국교통대학교에서 출범 1년간 활동성과를 돌아보고 '청년의 고민에 답하다'는 주제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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