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연 2.75%로…업체당 최대 393만원까지 이자경감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다음달부터 무역기금 융자 금리가 전격 인하된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중소수출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출마케팅 자금으로 활용되는 무역기금 융자 금리를 현행 3.5%에서 2.75%로 0.75%p 인하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융자업체들에게도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금리 이하로, 무역기금 융자를 받은 업체들의 상환이자는 연간 총 10억5천만 원 가량 줄어들고, 업체별로는 최대 393만원의 이자 경감이 예상된다.

앞서 무역협회는 지난 2014년 10월에도 무역기금의 융자 금리를 0.5%p 인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금리 인하는 무역업계의 계속된 수출 부진에 따른 중소 무역업계의 자금난 완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무역기금 융자사업이 시작된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무역기금 융자금을 지원받은 중소수출업체는 6천521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자금 규모는 1조856억 원.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성백웅 본부장은 "기존 정책자금이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구매 자금과 운영자금 위주로 지원됐다면 무역기금은 비제조업체들도 이용이 가능하고 자금용도를 수출마케팅 분야에 특화시킨 것이 장점"이라며 "무역업계의 시장개척에 직접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기금은 국내외 전시회 참가, 수출상담회 참가, 바이어 초청 및 방문, 특허·규격인증 획득, 해외홍보, 해외시장조사 등 수출마케팅에 필요한 직접 지원을 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번 금리 인하와 함께 중소 수출업체의 자금 이용 기회 확대를 위해 연7회의 융자횟수를 연9회로 2회 확대했다. 또한 수출마케팅자금 조기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 자금을 집중 배정할 계획이다.

무역기금은 연 3.5%의 금리로 2년 거치 후 연 4회 균등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올해 무역기금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달 초 무역협회 무역기금 홈페이지(http://fund.kita.net)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해 수출실적 1천만 달러 이하 업체가 대상이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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