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전국 평균인 4.47% 보다 높은 상승률 보여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세종시의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이 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대전과 충남은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도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 적정가격'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대비 전국 평균 4.47% 올라, 전년도 상승률 4.14%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76%, 광역시(인천 제외) 7.39%,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5.84%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의 경우 세종이 12.90%의 상승률을 보여 19.3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제주 바로 다음이었으며, 충북도 4.67%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는 세종시의 높은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을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 지속, 도시 성장(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으로 분석했다.

충북의 경우 통합청주시 출범과 세종시와의 인접에 따른 수요증가(청주시 서원구), 전원주택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단양군), 문광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괴산군)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세종과 충북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대전과 충남은 2%대의 상승률에 머물렀다. 특히 충남의 경우 지난해 3.64%였던 상승률이 2.78%로 떨어졌다.

대전은 인동 대신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중구), 세종시 인접 지역 도로개설 등 개발사업 및 과학벨트사업(유성구) 등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구도심의 상권이 쇠퇴와 정비구역의 해제(중구), 개발사업 지연(대덕구) 등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충남도청과 군청 이전(예산군), 신부동문화광장조성사업과 신부주공2단지 재건축사업(동남구), 현대제철 공장 증설(당진시) 등의 상승요인보다 세종시가 충남에서 분리되고,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해 천안과 아산으로의 투자가 줄어든 것의 파급효과가 더 커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시·도별 ㎡ 당 최고·최저 지가는 대전의 경우 대전 중구 중앙로 은행동 프리스비 대지가 1천2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동구 신하동 임야가 43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세종시는 세종시 나성동 에스빌딩이 393만원으로 최고가를, 전의면 관정리 임야가 2천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

충북은 청주 상당구 성안로 북문로 1가 청주타워가 1천40만원을, 영동군 심천면 마곡리 임야가 215원으로 각각 최고·최저가를 기록했다. 충남은 천안 동남구 만남로 신부동 ABC마트가 790만원을,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 임야가 310원으로 각각 최고·최저가를 보였다.

표준지공시지가는 23일부터 3월24일까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와 토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열람한 뒤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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