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 감소 불구 37%나 늘어 5천호 육박

최근 충북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등이 들어선 가운데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북만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급된 청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 충청권 전반에서 1월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만 큰 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6만1천512호)대비 1.5%(906호) 감소한 총 6만606호로 집계됐으며, 준공후 미분양도 1월말 기준으로 전월(1만518호)대비 0.9%(96호) 감소한 1만422호로 집계됐다.

충청권은 대전이 1월말 미분양 주택이 1천38호로 지난 달(1천243호) 보다 16.5%(205호)가 줄어들었다. 충남은 9천65호였던 전월에 비해 5.9%(535호) 감소한 8천530호, 세종은 16호였던 지난달 보다 75.0% 줄어든 4호가 미분양됐다.

이같은 감소세 속에서 충북은 홀로 1월 미분양 주택이 37%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천665호였던 미분양 주택이 1천352호나 늘어 5천7호가 된 것이다.

국토부는 충북의 미분양 주택 증가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청주시의 아파트 공급 물량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1만여 세대가 넘는 아파트 물량이 청주시에서 쏟아지면서 미분양 주택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충북의 시·군 별로 아파트 미분양을 분석한 결과 청주지역에서만 1천여 세대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청주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추가적으로 1만세대 가량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가 공급으로 인해 미분양 주택이 더욱 증가하게 될 경우 아파트 가격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충북의 미분양 물량은 6년새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강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분양이 대량으로 쏟아질 경우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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