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빈자리' 與도 野도 분열 4파전

왼쪽부터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 무소속 김준환 후보.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청주 흥덕선거구는 송태영 후보(새누리당·전 충북도당위원장)와 도종환 후보(더민주당·흥덕·국회의원)의 각축이 치열하다.

결선 여론조사까지 치러진 새누리당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송 후보는 경쟁 후보들에 앞선 인지도와 정치적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8대에 이어 두번째 도전에 나선 송 후보는 경선에서 확인된 경쟁력을 토대로 탄력을 받는 분위기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이어 지역구 도전에 나선 도 후보는 대표적 작품 '접시꽃 당신'과 '담쟁이'로 얻은 명성이 선거현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통상 무관심층으로 간주됐던 30대와 40대 여성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마찬가지다. 종전의 유권자 투표 성향을 고려하면 청주 흥덕은 야당 성향이 짙다고 분류된다. 그러나 흥덕구를 포함한 청주권 전체의 정당지지도는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사이다.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치과의사)와 무소속 김준환 후보(변호사)의 득표율은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정 후보는 야당 성향,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 후보는 여당 성향 지지층을 동시에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해 변수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흥덕구는 오송읍과 강내·옥산면, 운천·신봉동, 복대, 가경, 봉명1·2동, 송정동, 강서1·2동으로 획정됐다. 인구 25만969명, 유권자는 20만278명(남자 9만9천999·여자 10만279명이다.

▶송태영=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 희망을 잃고, 서민은 경제와 민생의 불안으로 내일이 두려운 데 정치권은 국민이 안중에 없다. 오로지 싸움의 정치로 날을 지새고 있다. 청주와 충청권은 중심에서 밀려나고, 청주시민은 세종시로 유출돼 비전과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 위기가 닥쳤다. 깨끗한 정치, 서민을 중심에 놓은 정치, 신뢰받는 정치로 청주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출발을 여는데 앞장서겠다. 충북대 졸업. 현재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부원장을 맡고있다.

▶도종환=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은 '국가경제·서민경제 파탄'의 시기였다. 가계부채는 지난 8년간 2배가 늘었고, 청년실업률은 1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통령 눈 밖에 난 사람은 모두 쫓겨나고, 역사는 왜곡되고, 민주주의는 침몰하고 있다. 이제 정부·여당의 폭주를 막을 강력한 야당과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시인의 명성을 얻고 국회의원을 하기까지 고향 청주가 나를 키웠다. 고향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자세로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충북대 졸업.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수창= 정치의 기본과 목적은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거대 양당은 기득권을 지키느라 국민에게 꿈과 희망·행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거대양당의 잔치를 막을 수 있는 제3당으로 출마해 20대 국회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진국회가 돼야하고, 일조할 생각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대 졸업. 오클라호마자연주의치과의원 원장이다.

▶김준환= 흥덕구 주민의 빼앗긴 선택권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더 이상 억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흥덕구를 위한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정당의 부름이 아닌 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 어떤 고행의 길에서도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임하겠다. 서울대를 졸업한 김 후보는 새누리당 흥덕을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다.

▶송태영= 오송생명과학단지·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와 청주테크노폴리스·도시첨단산업단지 조기 정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청년 인턴제 지원·창업보육센터 확대도 약속했다. 오송 KTX·청주공항을 연계한 신물류 산업 육성, 청주공항과 에어로폴리스를 연계한 MRO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도종환= 산업도시 기반 위에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교육도시명성 복원을 공약했다. 대규모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문화벤처 산업을 지원하는 '콘텐츠코리아랩' 유치를 통해 태동단계에 있는 청주시 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 신산업분야 국비확보를 통해 충북의 100년 먹거리를 만들 '연구개발특구'지정에 역점을 두겠다.

▶정수창= 전문의료인으로서 현대의학과 통합의학이 융합된 통합의학 복합의료센터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공론화해 흥덕구에 유치하겠다. 코골이 장치를 의료보험에 적용하겠다. 어린이(4~10세) 기능적 교정치료를 의료보험에 적용하겠다. 충북에만 없는 치과대학을 유치하겠다.

▶김준환= 21세기 미술관과 청년고용·창업 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 창의적 교육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생각이다. 복합 문화스포츠센터도 건립해 시민들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흥덕구 농촌지역 활성화와 농민 소득증대를 위해 농·축산업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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