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93개 학교 '납 성분' 전수조사

도교육청은 각 학교의 우레탄 트랙 샘플을 채취해 전문 시험기관에 유해성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는 교육부 및 관계부처와 예산지원을 협의해 전면 개·보수할 계획이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충북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등 총 93개교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수도권 초등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안전하고 무해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6월 2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각 학교의 우레탄 트랙 샘플을 채취해 전문 시험기관에 유해성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우레탄 트랙에 대해서는 교육부 및 관계부처와 예산지원을 협의해 전면 개·보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전수조사와 별개로 ▶우레탄 트랙 위에 앉지 않기 ▶우레탄 트랙 파손 부위 접촉 금지 ▶트랙에 피부가 접촉되는 운동 금지 등 행동 요령을 해당 학교와 주민에게 전파하기로 했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초등학교 30곳의 우레탄 트랙의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25곳 중 13곳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90mg/kg)를 초과한 납이 검출됐다. 납 검출량이 최대 기준치의 106.5배(9천585mg)나 초과한 학교도 있었다.

납 기준 초과이유는 시공과정에서 우레탄을 빨리 굳게 하려고 납을 추가했거나 안료에 함유된 중금속, 주변 환경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 김금란 k2r@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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