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축·재량수업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부분파업에 들어가 일부 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있다. 2013년 11월 / 중부매일DB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1일 총파업을 강행키로 해 도내 42개 초·중·고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게 됐다.

초·중·고교의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전문상담사, 교무실무사 등으로 구성된 학비연대는 지난 28일 충북도교육청과의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4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학비연대는 "그동안 11차 임금교섭동안 노조의 93개 요구사항 중 도교육청이 수용한 것은 8개 뿐"이라며 "거듭된 조정회의에도 도교육청은 입장 변화가 없어 추가적인 임금교섭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내건 5대 주요 요구안은 ▶연 100만원 상여금 신설 ▶장기근속수당 상한선 철폐 ▶명절상여금 연 100만원으로 인상 ▶맞춤형복지비 현실화(30만원→ 50만원) ▶식대차별 철폐(13만원 지급+밥값 면제) 등이다.

도내 일선학교에서 근무하는 학비연대 소속 조합원은 3천500여 명으로, 비정규직 노조 두 단체로 구성돼 있다.

학비연대의 파업으로 빵·햄버거·우유 등 급식대용품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한 학교는 32곳(초 11·중 13·고 8), 볶음밥·카레라이스 등 간편식으로 바꿀 계획인 학교는 3곳(초1·중2)이다. 일부학교는 단축수업과 재량수업을 결정했고, 파업날인 금요일 급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학교도 있다.

도내 급식시행 학교는 480곳(초 260·중 128·고 83·특수 9)이고, 이 가운데 학비연대의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438곳이다. / 김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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