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벳]

청주시우암산 수양벚꽃 탐방

 2014년 봄, 수양벚꽃이 유명하다고는 들었는데 사실 별로 멋진 사진을 보지 못했기에 기대는 하지 않고 찾아갔다.

 대전 남간정사에 다녀온 후 딸아이를 데리러 가기 전에 시간 때우기로 갔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인터넷 사진보다 훨씬 멋있었다. 말 그대로 '완전 반해서' 흥분 상태로 셔터를 눌러댔다. 그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았었고, 너무 좋아 이틀후 다시 찾아가서 다시 한 번 구석구석 다니며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봄이면 나는 이곳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당연히' 가는 곳이 되어버렸다.

 작년에도 갔었다. 작년에는 수양벚꽃뿐만 아니라 다른 소소한 것들도 담았는데, 수양벚꽃만 정리하고 다른 사진은 그대로 잠자고 있다.

 이곳은 나에게 필수코스가 되어버려 올해에도 갔다.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날이 아니면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찾아갔는데, 역시나 너무나 아름답다. 수양벚꽃을 처음 보았을 때의 그 감흥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그래도 이젠 좀 여유롭다. 예전에는 수양벚꽃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산수유도 눈에 들어오고, 산목련의 향기를 맡으며 잠시 산길도 걸어본다. 함께 조화를 이루며 피어있는 개나리와 진달래도 담아본다.

 올해는 이번 한번 가본 것으로 만족하겠지만, 내년에도 찾을 것이고, 후년에도 찾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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