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27일 청주서 개막 … 어가행차 재현 관심

제10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어가행차 재현 모습.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역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접목한 청주만의 특색을 담아낸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0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오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이 행궁을 짓고 123일간 초정에 머물면서 질병을 치유하고 한글을 창제했던 역사적 사실과 세계광천학회가 선정한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의 하나인 초정약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세종대왕의 꿈 #생생지락(生生之樂) 초정에 담다'를 주제로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이 펼쳐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종대왕의 안질을 치료한 신비의 물 '초정약수'=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초정약수는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나며 톡 쏘는 맛이 나는 게 특징인 천연탄산수다. 사람 몸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해 '신비의 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 곳에서 행궁(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물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세종대왕이 이곳에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진다.

◆'#생생지락(生生之樂)' 초정에 담다= 세종대왕이 국가 경영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생생지락은 '백성들이 생업에 종사하며 삶을 즐거워한다'또는 '살아가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사자성어다.

백성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펼쳤던 세종의 꿈을 축제에 담아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시민이 함께 만드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으며, 모두가 행복한 우리의 축제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어가행차 재현은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세종대왕이 570여 년 전 한양을 떠나 초정리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대형 퍼포먼스다. 어가행렬에는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롯데주류 공장 앞을 출발해 초정문화공원까지 2km를 걸을 예정이며, 세종대왕 역으로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총재 이원 황세손께서 함께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과거와 미래가 하나 될 기술의 향연 '개막식'= 지난해 본 축제에서 선보인 스토리텔링 대형 탈극 개막식이 관객들과 관계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며 호평을 받은 만큼 올해 또한 놀랄만한 주제공연을 준비한다.

이점석 관광정책팀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의 도전이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창의적 가치를 더하는 기술의 향연을 선보일 것"이라며 "세종대왕과 초정약수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새롭게 펼쳐질 개막식에 주목해 달라"며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함께하는 즐거움...다양한 계층 참여= 이번 축제는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고자 노력한 만큼 의미 있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사전모집을 통해 선발 된 지역 아마추어 공연프로그램인 '풍류초정'은 올해 처음 모집을 실시, 예상을 뛰어넘는 예술인들의 열띤 지원이 이어져 놀라움을 더했다. 더욱이 기타핑거퍼포먼스, 치어리딩, 대북, 밴드, 버블쇼, 버스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축제답게 충북지역 연합문화원이 함께하는 '충북생활문화축제'를 통해 11개 시·군 문화원 소속 동아리인의 잔치한마당도 펼쳐질 계획이다. 또한 청주의 아트마켓인 '파라솔'과 충북지역 유일의 미용고인 '예일미용고'가 참여해 축제를 빛낸다.

◆소통의 즐거움...문화공연 '다채'= 관람객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도 마련된다.

축제 1일차, 청주시립국악단과 진성, 유지나, 류기진, 최서희, 유현, 정해진, 이진옥 등이 출연하는 'CJB TV공개방송 개막축하공연'을 비롯해 축제 2일차, 가수 레인보우, V.O.S, 브로맨스, 아이셔가 출연하는 'CJB JOY FM 라디오공개방송', 축제 3일차, 생명베리어스 오케스트라의 즐거운 공연과 함께 LED소원풍선 날리기가 마련된다.

남상국 청주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축제는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세종대왕의 하루', '세종 찾기' 등 즐거운 상황극 퍼포먼스와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의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초정약수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담아내도록 구성했다"며 "무더운 여름을 달래는 '워터페스티벌'과 '물총싸움'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광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프로그램이 축제 3일간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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