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등용문축제 29일 농다리·초평호 일원서

한반도 지형을 감싸고 용이 승천하는 모양을 하고 있는 진천 초평호.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공부에 지친 고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공부의 비법을 알려주고 힐링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2회 등용문축제가 제16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마지막날인 오는 29일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와 초평호 일원에서 열린다.

중부매일이 주관하는 등용문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축제로 오전 10시 개회식에 이어 등용문 걷기대회, 입시전문가 특강, 서울 소재 유명대학 선배 40명이 '공부의 비법'을 1대1로 전수하는 멘토·멘티 상담, 중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또 일반인과 중고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원띠지 걸기, 운수대통 보물찾기, 소원풍선 날리기, 등용문퀴즈대회, 농산물장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

진천과 타지역 중·고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오전 9시 진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농다리와 초평호 일원에서 등용문축제가 열리는 것은 '입신양명'과 '성공', '출세'를 상징하는 말인 등용문(登龍門), 즉 용과 관련된 다수의 지명과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등 세마리 용의 상서러운 기운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초평호 주변에는 농다리에서 초평호로 넘어가는 용고개를 비롯해 용정리, 용코, 승룡산(먹뱅이산), 용다리, 용오름길 등 용과 관련된 지명이 많다.또 용고개에서 용오름길을 이용해 승룡산 정상에 오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진천군은 용의 전설이 말해주듯 삼국통일의 주역인 흥무대왕 김유신 장군과 천재 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상설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이여송 장군의 책사인 두사충이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준 이시발 장군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후대 5명의 판서가 태어날 곳이라고 알려준 초평면 용정리 지전마을의 유래가 유명하다.지전마을은 소가 누워서 송아지에게 젖을 주는 명당으로 두사충의 말처럼 조선시대에 4명의 판서를 배출했다. 나머지 1명은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재정 현 경기도 교육감이다.

등용문축제가 열리는 초평호는 1984년 신수문 준공으로 하늘로 승천하는 완벽한 용의 형상이 완성되면서 김유신 장군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또 다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한남금북정맥 줄기인 초평호에서 약 10여 km 떨어진 음성군 원남면 행치마을에서 세계의 대통령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배출되는 등 용의 전설이 증명됐다.

향토사학자들은 삼국통일의 주인공인 김유신 장군과 세계의 대통령인 반기문 총장에 이어 남한과 북한을 통일할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등용문축제를 계기로 용의 전설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초평호 용고개에 세마리 용이 승천하는 상징물을 설치해 국내 관광객과 용을 신봉하는 중국 유커를 유치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일고 있다.

진천군은 용의 전설과 함께 3득수 1파구, 즉 백곡천, 미호천, 한천 등 3개의 물줄기가 미호천 하나로 통합되는 부자터이자 성공의 상징으로 알려진 명당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향토사학자는 "충북도 유명문화재인 '籠橋(농다리)'가 지네다리로 잘못 알려졌다"며 "이는 단지 돌을 쌓은 형태를 지칭한 것으로 용고개를 연결하는 용다리(龍橋)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현 / 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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