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천안 고교평준화 시행학교 설문조사 결과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올해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된 천안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고 도보로 통학하는 비율이 10%포인트 늘었으며 학교배정 만족도는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시행 12개 고등학교 1학년 5천172명, 교사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고교평준화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왔던 상황을 파악하고 학생과 교원의 만족도 조사를 통해 향후 교육정책의 수정·보완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천안지역 고등학교 1,2학년의 등교시간이 10분 이하 15.8%, 10분~30분 64.4%이었던 데 반해, 평준화에 따라 배정을 받은 올해 1학년은 10분 이후 18.44%, 10분~30분 65.5%로, 30분 이내 비율이 3.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재학생들 등교수단이 도보 21.3%, 시내버스 20%, 사설차량(학원차량, 전세버스) 40.6%, 승용차 15.4%, 자전거 1.25%였던 데 반해 올해 신입생은 도보 31%, 시내버스 17%, 사설차량 37.8%, 승용차 13.35%, 자전거 0.7%로, 차량 이용비율은 전반적으로 줄고 도보비율은 10%포인트 늘었다.

학생들은 학교배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71.4%, '보통' 21.6%, '불만'이라는 응답이 7%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들이 입학한 후 40여 일 동안의 학교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라서 다소 조심스럽다"면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고교평준화 정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은 학기 초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 이어 올해 연말 다시 조사를 해 만족도 및 등교시간 변화추이 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학생생활교육 계획 보완,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등 평준화 후속조치를 실행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방침이다.

최현구/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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