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추천이사 2명 선임 합의 등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전예지중·고등학교정상화위원회와 예지재단 간의 갈등에 대해 예지재단 일부 이사진 교체 등으로 극적타결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학생들의 집단민원으로부터 시작된 갈등은 정상화위원회와 예지재단 간의 불협화음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양상이었으나, 2월 27일 대전광역시교육청의 주관으로 열린 제1차 정책협의회에서 장장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이사회 구성과 임시학교장 직무대리자 선정 등의 주요 쟁점사안에 대해 합의문을 작성한 바 있다.

그 결과 기존 박규선 교장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교장직에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 추천한 임시교장이 취임하는 등 차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10여 차례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극단적인 의견차이로 인해 합의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갈등이 심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수차례의 권고와 협상으로 특수관계인 김형자 이사의 자진사퇴를 이끌어 냈고, 김 이사와 더불어 5월과 7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2인의 후임자로 대전광역시교육청에서 추천하는 이사 2명과 당연직 이사인 학교장(현 신현방 교장)을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협상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비전공교과목 자격이 없는 자(교사 유영호)에 대하여도 일정한 유예기간을 둬 한문 교원자격증을 취득토록 권고하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대전광역시교육청 최경노 교육정책과장은 "앞으로 대전예지중·고등학교가 빠른 시일 내에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학생과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종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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