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우리나라 상공을 최초로 비행한 안창남(1901~1930) 선생의 흉상과 비행기가 제작됐다.
 안창남기념사업회(회장 박정규)는 안 선생의 국내 첫 비행(1922년 12월8일) 8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안 선생 동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동상은 안 선생이 1922년 11월 도쿄~오사카 왕복 우편비행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찍은 사진을 자료로 형상화한 흉상으로 높이 60cm, 가로 40cm로 실물 크기의 1.5배로 복원됐다.
 또 안 선생이 국내 첫 비행을 하면서 운항했던 「금강호」도 실제 모형의 절반 크기로 복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업회는 안 선생 국내 비행 80주년을 맞아 내년 12월8일까지 국립과학관과 독립기념관 등에서 안 선생 자료 100여점에 대한 순회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며, 안 선생의 일대기와 비행 기록을 수록한 「안창남 비행기(飛行記)」를 발간하고, 영상 다큐멘터리 제작, 기념비 건립 등의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안 선생의 동상을 제작했으나 국내 항공계의 무관심으로 설치 장소를 아직 마련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공군사관학교, 항공대학, 국제공항 등과 협의해 동상을 설치하고 안 선생을 알리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선생은 일본 비행학교에서 비행훈련을 받은 뒤 1922년 여의도 비행장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내 비행에 성공했으며,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1930년 중국 샨시성(山西省) 타이위엔(太原)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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