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ㆍ태풍피해ㆍ대선 등으로

청주 에덴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신지체아를 비롯한 치매노인 등 63명은 올 겨울나기가 막막하다.
 한달 평균 난방비로만 200백만원 가량 소요되고 있으나 유류를 구입할 돈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6.13지방선거와 태풍 루사로 인한 최악의 수해, 연말 대선 등으로 복지시설을 찾는 후원자들과 독지가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면서 복지시설마다 겨울을 지낼 일이 막막하다.
 지난 2월 설때는 지방선거로 인해 자치단체장과 유력인사들이 선거법을 우려해 복지시설 방문을 꺼린데다 9월 추석때는 사상 유래 없는 수해로 인해 도민들의 관심이 수재민들에게 쏠려 복지시설은 뒷전으로 밀렸다.
 또 한해를 뒤돌아보며 불우이웃에게 관심을 갖는 연말에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어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치단체장들이 12월19일까지 불우시설 방문도 제대로 못해 복지시설마다 썰렁하기만 하다.
 오갈데 없는 정신지체장애인 24명이 생활하고 있는 청주 주성동 「주사랑의 집」은 미인가 시설로 정부 지원금이 전혀 없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헌 옷을 수거해 내다 팔면서 간간히 연명하고 있으나 난방비 걱정에 한숨만 쉬고 있다.
 도내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올 한해는 지방선거와 태풍피해, 대통령선거 등으로 인해 그나마 형식적인 지원도 끊긴 상태』라며 『선거법 개정을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최소한의 지원은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