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시아다운' '시아스러운' 앨범과 공연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수 시아(XIA) 김준수(29)가 11일~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시아 5th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연다. 나고야·고베·요코하마 등 일본과 광저우·상하이·홍콩·태국 등 8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의 포문을 여는 자리다.

11일 콘서트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준수는 "매번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느낄 만큼 모든 걸 쏟아붓는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따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공연으로만 팬들을 만나는 김준수가 최근 발표한 네 번째 정규앨범 '시그니처(XIGNATURE)'에 수록된 신곡을 유일하게 만나 볼 수 있는 무대다.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타이틀 곡 '록 더 월드(ROCK THE WORLD)'를 비롯한 수록곡 대부분을 처음 공개한다.

"오랜만에 퍼포먼스에 힘을 준 곡으로 앨범을 내고 싶었어요. 솔로 1집 때 발표했던 '타란텔라그라' 정도, 어쩌면 그 이상일 수 있는 댄스곡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준비했습니다. 1집부터 지금까지 냈던 댄스곡을 총망라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특유의 가창력과 음색이 매력적인 보컬리스트임에도 댄스곡을 고집하는 이유는 하나다.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아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자신을 잊지 않고 꾸준히 공연장에 찾아와 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다. 비슷한 노래로 매번 비슷한 공연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저의 노래와 퍼포먼스만을 믿고 와 주시는 거잖아요. 그런 게 너무나 감사하더라고요.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저는 방송이나 음원보다 공연을 목표로 앨범을 만들기 때문에 더 공연에 어울리는 곡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사실 곡을 수집할 때부터 이 곡을 콘서트에서 연출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음반에서 음원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뀐 지금도, 꾸준히 10곡 이상이 담긴 정규앨범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번 새로운 곡으로 가득 채워서 전에 했던 공연과는 전혀 다른 콘서트를 꾸미는 게 유일하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곡 수를 가득 채워서 정규앨범을 내는 거고요. 이번에도 수란이나 선우정아, 정키 등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콘서트에서 다채로운 음악을 느끼실 수 있게요."

솔로 가수로서 벌써 다섯 번째 아시아 투어에, 처음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를 여는 날이다. 양일 간 1만6000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넓고 큰 공간이어서 돌출 무대도 더 많이 설치했고요, 돌출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도 계획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렇게 큰 장소에 어울릴 만한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기 위해서 조금 더 댄스곡 위주의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앨범 준비하면서 운동도 했어요. 규모에 맞는 콘서트라고 느끼시게 될 겁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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