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리얼미터 조사…반 36.5%, 문 34.9%, 안 19.0%

방한일정을 마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반기문 대망론'이 자리잡는 양상이다. 차기 유력 잠룡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반 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3자 대결에서 반 총장은 36.5%로 문 전 대표(34.9%)와 안 대표(19.0%)를 따돌렸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반 총장은 1.5%포인트 하락했고, 문 전 대표는 0.5%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사람이 두 달째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 갔다.

안 대표는 지난달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가상 대선 양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초박빙 우세로, 전 대표는 44.9%, 반 총장은 44.2%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사람 간 격차가 1%포인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박빙 접전 양상인 것이다.

반 총장과 안철수 대표간 양자 대결에서는 반 총장이 40.9%, 안 대표가 33.7%로, 반 총장이 7.2%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가 반 총장을 두고 가상 대선 양자 대결을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1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1%)와 유선전화(39%)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2015년 12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고, 조사 응답률은 5.6%(총 통화 1만9천739명 중 1천11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여권과 야권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여권의 경우 반 총장이 야권은 문 전 대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권은 반 총장이 22.5%였고, 이어 유승민 의원 15.7%, 오세훈 전 서울시장 9.6%, 김무성 의원 6.8%, 원희룡 제주지사 5.6%, 남경필 경기지사 4.6% 순이었다.

이밖에 새누리당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현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 각각 3.9%, 김문수 전 경기지사 3.8%, 나경원 의원 3.6%, 정우택 의원 2.6%였다.

야권은 문 전 대표가 25.1%, 안철수 대표가 17.7%, 이재명 성남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각각 7.4%, 김부겸 의원이 6.9%, 안희정 충남지사가 6.5%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6.3%, 정세균 국회의장 4.2%,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3.6%, 김종인 더민주 대표 2.4%, 정동영 의원 2.3% 순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 서울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