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장 돌며 폐수 정화 원료 비싸게 되팔 수 있다고 속여

[중부매일 황다희 기자] 세제가루를 특수원료라고 속여 17여 억원을 뜯어낸 6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특수원료를 비싸게 되팔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6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60)씨 등 공범 4명과 함께 지난 2009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의 무도장과 콜라텍 등을 돌며 "폐수정화제와 도금 원료를 싸게 구입해 비싸게 되팔 수 있다"고 속여 모두 50여 명으로부터 17억5천6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떠돌며 범행을 계속해 오다 B씨 등 2명은 2011년 서울에서 검거됐다. 또 A씨는 지난해 2월 청주시 상당구의 한 무도장에서 C(61·여)씨를 상대로 4천만원을 편취해 도주했다 지난 3월 광주의 한 병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세탁용 세재 가루의 외부 상표를 떼어낸 뒤 특수 원료라 속여 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의 뒤를 쫓고 있다. / 황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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