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국내 인구이동 살펴보니]지난달 세종시로 이동 2천278명...대전은 순유출 '전국 2위'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세종시로의 인구 유입이 점차 둔화되다 지난달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국내 인구 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의 순이동은 2천278명으로 경기도 1만377명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수는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인구 이동 수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세종시는 전출(2천598명) 인구에 비해 전입(4천876명) 인구가 많았다.

하지만 매월 3천명이 넘는 순이동 인구를 보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율은 아니다.

실제 올해 1월 세종시의 순이동 인구는 4천400명, 2월에는 4천500명에 달했지만 3월에는 3천200명으로 떨어졌고, 4월에는 1천8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순이동 인구가 증가한 것이지만 상승세를 전망하긴 어렵다.

주민등록인구(거주자)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순이동률 역시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순이동률은 지난 1월 2.03%, 2월 2.06%, 3월 1.42%, 4월에는 0.81%까지 하락했다. 5월에는 제주(0.23%)와 경기(0.08%)보다 높은 1.00%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3월 순이동률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세종시의 인구 순이동률은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후 47개월 연속 전국 최고치다.

충북은 총 전입 1만6천24명, 총 전출 1만5천220명으로 순이동 804명을 기록하는 등 순이동률 0.05%를 나타냈다.

충남은 총전입 2만4천471명, 총전출 2만3천236명으로 순이동은 1천235명이었다. 순이동률은 0.06%으로 충북과 충남 두 지역 모두 인구 유입이 상승했다.

반면 대전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전으로 이동해 온 전입 이동자는 1만6천214명으로 대전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전출 이동자 1만7천177명보다 963명 적었다.

대전의 순이동률은 -0.06%로, 서울(-0.1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순유출이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시의 순이동률은 지난해 12월 -0.19%로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순유출을 보였고 올해 1월에는 -0.08%, 2월 -0.06%, 3월 -0.08%, 4월과 5월 -0.06%로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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