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민사회단체, 30일 청주지검서 기자회견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청주법원 정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판매·유통 기업인 SK케미칼과 애경, E마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지역 32개 소비자, 여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30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청주지검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 확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 5개월 만에 가해 업체 책임자 일부를 재판에 넘김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기는커녕 갈수록 의혹이 늘어만 가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또 "옥시의 해외 임원 소환도 하지 못했고 가습기 살균제 원료 물질인 PHMG와 CMIT·MIT 원료를 공급한 SK케미칼과 이를 판매한 애경, 이마트 등에 대해 수사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SK케미칼은 과거 노동부에 유해성 위험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PHMG의 독성 심사를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은 수사를 어물쩍 중단할 것이라 아니라 확대해야 한다"며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동시 기자회견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을 막고 책임자 처벌과 철저한 대책 수립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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