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차단막 설치 확산 방지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대청호 회남, 추동, 문의 수역 조류경보가 '관심단계'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들이 조류 제거와 확산 방지를 위한 시설을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3일 금강유역환경청이 대청호 수역에 대한 조류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지난 1일 2주에 걸쳐 수질을 분석한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천개/㎖ 이상 검출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지난 1일 실시한 수질 분석 결과 회남수역은 5천588개/㎖, 추동수역은 7천470개/㎖, 문의수역은 7천724개/㎖가 각각 검출됐다. 남조류 세포수가 1만개/㎖ 이상이면 경보단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로 격상된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녹조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수질 모니터링을 통해 녹조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이와함께 수초 재배섬, 인공습지 등 조류저감시설 운영과 함께 조류제거를 위한 시설·장치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는 특히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취수구 주변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조류확산 방지에 나섰다. 조류가 수심 3m 이내에 서식하는 점을 고려해 심층수(수심 아래 7.5m 지점)에 취수구를 설치하는 방식도 취했다.

도는 또 오염물질과 영양염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기위해 쓰레기 수거활동과 하·폐수 처리시설, 축사 등 오염배출원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장마로 상류유역에서 유입된 영양물질이 정체된 데다 수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 조류발생에 최적 조건이 형성돼 남조류가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류가 발생하더라도 정수처리 공정에서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먹는물에는 영향이 없지만,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발생에 대비해 염소처리·활성탄투입 등 정수처리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 한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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