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오셨어요?
휴가 다녀오셨어요?
  • 중부매일
  • 승인 2016.08.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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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최익성 플랜비디자인대표.경영학 박사

휴가철이라 그런지 도심은 한산한 표정이다. 잠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산으로 바다로 또는 멀리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혼자,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리도 어떤 사람은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필자도 지난주에 아내와 아이와 함께 제천~단양~정선~태백~동해~삼척~고성을 5박 6일로 다녀왔다.

휴가 중에 할머니 산소에 인사를 했고, 큰아버지 병문안을 했고, 고모와 식사를 하고, 사촌형님 농장에도 가고 함께 계곡에서 시간도 보냈다. 매우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가족이 좋은 추억 하나를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휴가가 끝났는데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날은 더 더워졌고, 일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지금 쓰는 이 칼럼도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듯하다.

휴가 후 몰려오는 피로감인 휴가 증후군(또는 휴가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휴가를 보내기는 했는데 휴식을 가지지 못한 탓이다. 사전에 찾아보면 휴가(休暇)는 '직장·학교·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을 의미한다. 휴식(休息)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을 의미한다. 가(暇)는 틈, 틈새, 겨를을 의미하는 한자이고, 식(息)은 쉬다, 호흡하다. 생존하다는 의미를 가진 한자이다. 실제 휴가라는 단어의 어감보다는 휴식이 쉼이 더 들어가고,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 휴식에 대한 개념과 휴식을 갖기 위해 선택 가능한 대안들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직업적으로 매우 바쁜 사람이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속 기간 중에 휴식 기간을 갖는 것을 사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는 정년퇴직까지 한 회사에 머물면서 해마다 1~2주(통합하여)의 휴가를 즐기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금 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훨씬 더 직장 생활에 유연성을 갖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경계를 뛰어넘는 폭넓은 커리어(boundaryless career)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휴가를 보낼 시기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휴식 기간을 가져야 하는 적기이다. 즉 계획된 휴식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계획되지 않은 휴식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한다. 따라서 사전에 계획된 휴식을 준비해야 한다. 계획된 휴식은 자신의 통제 범위 안에 있으며, 전반적인 커리어 관리나 커리어 전략의 한 부분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계획된 휴식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자신에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다. 왜 휴식 기간을 필요로 하며 어떻게 변화하기를 원하는지 자신에게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서 때로는 스스로 의심스러울 때가 있으며, 지인들로부터 비난에 부딪히거나 예상치 못한 도전에 직면할 때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휴식 기간을 필요로 하거나 변화를 필요로 하는 명확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휴식 기간을 가지고 자신의 발견하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근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 휴식에 대한 계획이 실현 가능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두 번째 단계로 ROI분석을 해야 한다. 시간과 돈, 위험 요소를 투자해서 잠재적으로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휴식을 올바르게 보낸 사람은 그 기간 이후 생동감이 넘치고 전 보다 더 현명하고 일하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때때로 어떤 일로부터 일정 시간을 떠나 있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영원히 그 일로부터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직면할 때가 있다. 때로는 단지 몇 달간만 떠나 있으면 충분할 때도 있다. 이러한 문제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 밖에는 없다.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휴식을 원하는지 물어보라는 것이다. 동기가 올바르면 휴식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도 쉬우며, 주변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원하는 진정한 휴식은 무엇인지? 당신은 왜 휴식을 원하는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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