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 임병래 중위와 임시욱 하사의 전공에 경의를 표했다. 극중 ‘장학수 대위’와 대원들이다. 맥아더 장군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애국영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아리랑연합회가 맥아더와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아리랑’의 이야기가 담긴 보자기를 공개했다. 한국전 참전 UN군 국기들과 태극기로 둘레를 채우고, 가운데에 아리랑 악보와 1절 가사를 수놓은 페넌트다.

이 아리랑 비단 보자기는 이승만 대통령 부인 이부란(프란체스카)의 작품이다. 바느질을 잘한 이부란 여사가 인천상륙적전을 성공시킨 맥아더에게 감사하며 자신의 자수 아리랑을 선물했다. 맥아더는 이 페넌트를 7사단장 캘러웨이가 보관토록 했다.

이를 계기로 7사단 사단가가 ‘대검가’에서 아리랑으로 바뀌었다. 이들 미국 군악대 악보에는 아리랑은 물론 ‘아리랑 행진곡’과 ‘아리랑 판타지’ 등이 들어 있다. 손수건이나 전역기념 페넌트에 아리랑 악보를 새겨 넣는 주한미군의 관행도 이때 생겼다.

이후 이부란은 맥아더에게 준 것과 똑같은 페넌트를 하나 더 만들었다. 그러나 2011년 여름 이화장이 수해를 당하면서 소실된 상태다.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맥아더기’로 통하는 이부란의 아리랑 페넌트를 자체 제작, 보관해 왔다.

차길진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은 “전쟁을 극복하고 참화를 달랜 맥아더기에서 저항·대동·상생의 아리랑 정신을 읽는다”고 밝혔다. 차 이사장은 맥아더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주도한 로우니 장군(한·미 제1군단 초대군단장)의 저서 ‘운명의 1도’를 펴내며 6·25동란의 비화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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