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여진(33)이 8일 어머니 정모씨의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 욕설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최여진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머니가 SNS에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선수 기보배 씨와 기 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상처를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여진은 "어머니가 기 선수를 지목해 쓴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기 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한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너무 늦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면목 없지만, 부디 기 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여진은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한 제게도 책임을 물어주길 바라며, 기 선수와 기 선수 가족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전날 기 선수가 보양을 위해 개고기를 먹는다는 인터뷰를 본 뒤 자신의 SNS에 기 선수와 기 선수의 부모에 대한 욕설이 담긴 글을 올려 논란을 샀다.

한편 기 선수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5-1(58-49 55-51 51-51)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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