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홍성 궁리포구·속동전망대

궁리포구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피서철이다 보니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에 비싼 물가로 짜증이 밀려온다.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랍시고 다녀오면 피곤만 쌓이고 후유증도 오래간다. 낮에 뜨겁게 달궈진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하루에 한번 단 몇분만 모습을 드러내는 멋진 일몰을 선사하는 환상적인 장소를 소개한다. 홍성8경중 하나인 궁리포구. 무더위도 싹 날려버리고 지나온 날들을 정리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곳이 그곳이다. / 편집자

◆ 시골스러움이 풍성한 궁리포구

서해안에는 대표적인 일몰장소가 여럿 있다.

그중에 홍성에 위치한 궁리포구의 낙조는 아담하면서도 감성을 자아낼만하다. 특히 사진작가들이 일몰사진의 대상으로 많이 찾고 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궁리포구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지형이 활처럼 생겼다하여 궁리라 불리운다.

바지락잡기 체험

포구는 천수만을 끼고 있어 그날 잡은 싱싱한 회를 맛볼수도 있고 건너편에는 안면도가 지척에 있다.

황금빛 가득한 붉은 노을, 손에 잡힐 듯이 가까운 안면도의 실루엣, 천수만의 잔잔한 바다가 만들어내는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마음의 안정을 준다. 지는해를 바라보며 누구나 대충 찍어도 작품이 될 수 있는 명장면이 시시때때로 변화를 준다. 작은 어선과 포구임을 알려주는 자그마한 등대가 운치를 더해주고 낮게 드리우는 바닷바람은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

속동전망대

◆ 일몰이 더 유명한 속동전망대

서산 A지구 방조제를 건너기 전 좌측으로 빠지며 남당항까지 해안도로를 타다보면 서해안 절경과 멋진 드라이브를 하면서 속동전망대에 다다른다. 목조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는 속동전망대는 궁리포구서 5분거리이며 여기서 남당항까지는 10여분 거리다.

속동전망대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해질녘 전망대의 풍경이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속동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질녘 노을 진 천수만의 비경과 해넘이의 장관은 그 자체로 한여름밤의 보너스다.

뱃머리 모양의 전망대는 뱃머리에서 누구나 한번쯤 타이타닉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무리한(?) 사랑표현을 연출하게 된다. 이 곳 역시 일몰풍광이 아름답기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밤섬 앞 갯벌에서는 바지락잡이 등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소나무 숲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은 곳이다. 최현구 /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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