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라운드 대한민국(서효원, 전지희, 양하은)과 루마니아의 경기, 한국 서효원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16.08.12. bjko@newsis.com 16-08-12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세 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힘겹게 8강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루 파빌리온 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회전에서 루마이나에 게임 스코어 3-2로 이겼다.

4년 전 런던대회에서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던 여자 탁구는 다행히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메달의 꿈을 이어갔다.

국내 선수 중 세계랭킹이 11위로 가장 높은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가 포문을 열었다.

전지희는 1단식에서 세계랭킹 29위인 엘리자베타 사마라를 세트스코어 3-0(11-6 11-7 11-7)으로 돌려세우고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6-5에서 연속 5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

2단식 주자는 세계랭킹 18위 서효원(29·렛츠런)이었다. 상대는 세계랭킹 58위의 다니엘라 몬테이로 도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서효원의 0-3(6-11 9-11 9-11) 완패로 막을 내렸다. 특유의 커트가 높게 뜨면서 상대 드라이브의 먹잇감이 됐다.

리드를 유지하지 못한 한국은 전지희-양하은(22·대한항공) 복식조로 반전에 나섰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채 맞이한 3세트가 승부처였다. 두 선수는 9-10에서 상대 실수로 듀스를 만들더니 10-11에서는 전지희의 직선 드라이브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전지희-양하은 조는 끈질긴 수비로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도 11-8로 따내면서 한국이 게임스코어 2-1로 앞섰다.

12일(한국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1라운드 대한민국(서효원, 전지희, 양하은)과 루마니아의 경기, 한국 전지희가 득점에 성공하자 환호하고 있다. 2016.08.12. bjko@newsis.com 16-08-12


그러나 한국은 양하은이 4단식에서 사마라에게 1-3(8-11 11-7 10-12 9-11)으로 무너지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복식을 소화하지 않는 서효원이 다시 라켓을 잡았다. 5단식에서 세계랭킹 78위 소크스 베르나데테와 만났다.

서효원은 1세트를 11-13으로 내줬다. 2세트 8-8에서는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는 악재까지 찾아왔다.

그래도 서효원은 꿋꿋이 버텼다. 세 차례 듀스 승부가 펼쳐진 2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서효원은 3세트와 5세트를 획득,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스코어는 3-2(11-13 14-12 12-10 9-11 11-7).

한국은 13일 밤 10시 싱가포르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4년 전 런던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패한 아픔이 있다.

북한은 호주를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했다.

북한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세계최강 중국이다. 중국은 개최국 브라질과의 16강애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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