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온두라스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1대0 아쉬운 패배를 당한뒤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6.08.14. photothink@newsis.com 16-08-14

한국이 온두라스에 패하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서 탈락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대회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후반 15분 알베르스 엘리스(CD 올림피아)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다.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조별리그를 1위(승점 7점)로 통과하며 상승세를 탔던 한국은 8강에서 '복병'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히며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온두라스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두라스와의 상대 전적은 2승1무1패가 됐다.

4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축구 토너먼트 진출 횟수를 4회로 늘렸다.

앞서 1948 런던올림픽, 2004 아네테올림픽(이상 8강), 런던올림픽(3위)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권창훈(22·수원), 석현준(25·포르투), 류승우(23·레버쿠젠)는 이번 대회에서 3골씩을 터뜨리며 박주영(31·서울), 이천수(35·은퇴) 등과 함께 한국 올림픽 본선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됐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온두라스는 사상 처음으로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온두라스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콜롬비아전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온두라스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한국 손흥민이 14일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온두라스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1대0 아쉬운 패배를 당한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6.08.14. photothink@newsis.com 16-08-14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을 루이스 로페즈(에스파냐) 골키퍼가 막아냈고, 튀어나온 공을 정승현(22·울산)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5분에는 류승우의 중거리슛을 로페즈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쳐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손흥민이 활발한 몸놀림으로 온두라스의 골문을 수차례 위협했다.

후반 초반 지나치게 공격에 열을 올린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수비가 허술해진 한국은 상대의 역습에 힘없이 골을 내줬다.

후반 15분 로멜 퀴토(올림피아)가 드리블 돌파 후 찔러준 전진패스를 쇄도하던 엘리스가 잡아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신 감독은 석현준, 최규백(23·전북) 등을 투입하며 역전극을 노려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슈팅 수에서 16개-6개, 볼점유율에서 64%-36%로 앞선 한국은 무득점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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