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간판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7위 성지현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32위 린다 제치리(29·불가리아)를 2-0(21-15 21-12)으로 꺾었다.

조별예선에서 2전 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성지현은 16강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8강에 안착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조별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성지현은 두 번째로 나선 올림픽에서 8강 진출을 일궜다.

한국 여자 단식이 올림픽에서 입상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44)의 금메달이 마지막이다.

성지현은 15-15로 맞선 상황에서 제치리를 15점으로 묶어놓고 내리 6점을 따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들어서도 8-5로 앞서가던 성지현은 연달아 3점을 헌납하면서 8-8까지 쫓겼다.

이후 제치리와 접전을 벌이던 성지현은 12-11로 앞서가다 내리 8점을 뽑으며 19-11로 달아났고,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성지현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린 카롤리나(23·스페인)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17위 배연주(26·KGC인삼공사)는 16강에서 세계랭킹 6위 오쿠하라 노조미(21·일본)에 0-2(6-21 7-21)로 완패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16강에서 탈락했던 배연주는 이번에도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 시작 직후 내리 6점을 내주며 0-6으로 끌려간 배연주는 좀처럼 반격의 계기를 잡지 못한채 1세트를 내줬다.

배연주는 2세트에서 3-4까지 따라붙으며 힘을 냈지만 곧바로 오쿠하라의 연속 5득점을 허용하면서 다시 흐름을 내줬다. 배연주는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고 오쿠하라에 승리를 헌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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