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1995) 이와이 슌지 감독의 12년만의 신작 '립반윙클의 신부'가 9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수입 배급사 ㈜더쿱은 "2004년 '하나와 앨리스'이후 첫 작품"이라며 개봉을 확정짓고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티저 포스터는 주인공 ‘나나미’가 SNS ‘플래닛’의 로고인 고양이 모양의 모자를 눌러쓰고 우두커니 서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립반윙클의 신부'라는 영화의 타이틀과 더불어 “오늘도 난, 거짓말을 잔뜩 해버렸다”라는 문구가 흥미를 고조시킨다. 매 작품마다 현실에 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 이와이 슌지의 작품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SNS를 통해 결혼 상대를 찾은 ‘나나미’가 “SNS에서 만났지만 행복하게 살자”라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위기의 상황에 처하는 듯한 모습이 ‘너와 나를 이어줄 랜선 무비’라는 문구와 어우러져 랜선을 통해 연결된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를 담은 이야기다.

'러브레터'부터 '하나와 앨리스'까지 신예 여배우들을 발굴해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시킨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신예 쿠로키 하루를 발굴했다. 나카야마 미호, 아오이 유우를 잇는 차세대 뮤즈로 떠오라고 있다.

SNS ‘플래닛’을 통해 모든 일상을 해결하는 ‘나나미’로 분한 그녀는 언제나 외로운 몽상주의자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연을 펼쳐 보인다. 여기에 탁월한 연기력으로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등극한 아야노 고가 언제나 무관심한 현실주의자 ‘아무로’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언두'(94’)로 데뷔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이듬해 <러브레터>라는 작품을 통해 21세기를 이끌 일본 대표 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피크닉'(96’),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96’), '4월 이야기'(98’), '릴리 슈슈의 모든 것'(01’), '하나와 앨리스'에 이르기까지 이와이 슌지 감독만의 유니크한 미장센과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이와이 월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립반윙클의 신부'는 4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완성한 신작으로 일본의 사계가 담긴 아름다운 미장센이 더해져 올 가을, 새로운 차원의 ‘이와이 월드’를 예고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뉴시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