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쇤더비 옙센 감독의 '내추럴 디스오더'가 제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6)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내추럴 디스오더'는 선천성 뇌성마비를 지닌 27살 청년 야코브 노셀이 자신의 이야기를 연극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정상성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하고 탐구하며, 도전하는 야코브의 모습을 통해 '정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 외에도 자이네 아키올 감독의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이 다큐멘터리 정신상과 시청자·관객상을, 이맘 하사노프 감독의 '헛간의 마돈나'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다큐멘터리에의 윤리적 접근과 창의성, 영화를 통해 보인 통찰력의 깊이와 범위,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전달하는 능력, 거시적 시각을 잃지 않으면서 대상과 교감했는지, 소소한 일상에 주의를 기울이며 역사·정치적 관점을 제공하는지 등을 유심히 살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박환성 감독의 '코끼리 소년의 눈물', 정형민 감독의 '무스탕 가는 길', 최상진 감독의 '샤먼로드', 섹알마문 감독의 '그들은 어떻게 오는가', 김건희 감독의 '당산', 이태호 감독의 '만조의 바다 위에서'는 EIDF 2016 제작지원 프로젝트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EBS의 제작지원금을 받아 다음해 열리는 EIDF와 EBS TV '다큐프라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IDF 2016의 작품은 국내 최초 다큐멘터리 전용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D-박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 기간 중 EBS1 채널에서 방송된 작품은 방송 후 일주일 동안 무료로 볼 수 있다.

한편 '다큐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지난 22일 막을 올린 EIDF 2016은 전 세계 30개 국가에서 초청된 53편의 다큐멘터리를 극장과 EBS1 채널, 온라인에서 동시 상영했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거장의 강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제공하며 국내 최고 다큐멘터리 축제의 면모를 뽐냈다.

시상식은 지난 28일 오후 5시 EBS스페이스에서 열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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